22대 총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희성 예비후보(익산을)가 현역인 한병도 의원을 향해 정치적 정체성을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예비후보는 15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탈당 반대 서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병도 의원의 명확한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 의원에게 이 전 총리 탈당 반대 성명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와 지난해 9월 21일 있었던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내용을 밝히라고 요구했지만, 한 의원은 이 전 총리의 탈당 반대 성명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는 ‘상중이라 경황이 없어서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129명의 의원들이 서명한 성명서를 발표한 날이 한의원이 모친상을 당한 1월 11일이고, 서명은 그보다 훨씬 앞서 시작되었으니 이는 궁색한 변명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 2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의 가부 표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 비공개 투표인데 입장을 밝히라는 것 자체가 엉뚱한 질의라며 답변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체포동의안의 표결 내용을 묻는 것은 민주 당원 77% 이상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당 대표를 사지로 내몬 장본인이냐 아니냐를 묻는 것이고, 이는 한 의원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바로 그 정체성을 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3일 발생한 한병도 의원 지역사무실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폭언과 비하 발언 논란 등을 공론화하면서, 한 의원의 장애인 인권의식 결여를 문제 삼아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희성 예비후보는 “사건이 발생한지 20여일이 넘도록 아직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후속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더욱이 피해자가 사과를 받기 위해 한 의원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로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 사안이라 간과할 수 없고, 시민 모두가 알아야 할 우리 사회의 보편적 인권과 평등, 권익침해에 관한 중요한 사안”이라며 “중앙당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즉각 조사해 선출직 출마자의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시와 편견 등에 관해 엄중하게 조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익산=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