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전국적으로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전시가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대책에 나섰다.
대전시는 22일 오전 10시 시청 다목적실에서 행정부시장, 관련 실·국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현 3단계 '경계' 단계에서 4단계 '심각' 단계로 격상될 경우를 대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및 운영을 준비하는 사전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는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비상대책상황실 운영,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준비 점검, 안전취약계층 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경보가 '심각'으로 조정되면 대전시는 관내 응급의료기관 9개소의 24시간 진료 관리․감독을 철저히 추진하고 공공병원 5개소에 대해 진료시간 확대를 권고하며 보건소 진료를 연장하기로 했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공백으로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라"며 "시민들이 진료를 적시에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대전시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기준 대전 지역의 전공의 72%인 381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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