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전북 전주을)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도 방관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강성희 의원은 26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의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축소 원안을 수용하겠다’는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며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뭉개는 국회의원 의석수 축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지키면서 가겠다’,‘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29일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하겠다’며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를 1석 줄이는 내용이 포함된 선거구획정위 원안을 받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 의원은 “민주당 소속 전북 출신 일부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안을 국민의힘이 고집해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가 줄어들게 됐다’고 비판해놓고, 자당 원내대표가 나서서 선거구획정위 원안을 받겠다는 발언으로 전북도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데 무슨 황당한 주장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때는 ‘전주시 삼천3동을 떼어 내 김제·부안 선거구에 합병해 전북 의석수 10석을 지키겠다’고 난리를 피우더니, 이번엔 자당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한 발언은 못 들은 척 오직 책임을 국민의힘으로 돌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의힘 타령만 할 때가 아니고, 전북도민을 배신하고 가슴에 대못을 박은 홍익표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민주당 차원의 전북 의석수 10석 사수 방침 채택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 정도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입장 변경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5일 선관위 획정안이 제출된 뒤 두 달 반 넘게 시간을 끌더니 느닷없이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감소안을 수용을 발표하는 것은 의회 제1당인 민주당이 여당의 몽니에 굴복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선거구획정위 원안 거부 입장을 확실히 천명하고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10석 사수를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