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권4~7'은 작은 글자로 정교하게 새긴 목판본으로 7권 말미에 1399년 남재가 쓴 발문이 있다.
이 발문은 도인 해린이 송나라 계환의 주해본을 입수한 뒤 정천익과 이양 등의 시주와 도움을 받아 만 1년간 작업해 간행한 것이다.
자료는 완질 중 몇 권이 빠졌으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흔하지 않은 1399년 남재 발문과 간행 서지 정보 등이 남아 있다. 이 자료는 조선 초기 '묘법연화경' 판본의 이해와 불교사, 서지학 연구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불설십이마하반야바라밀다경(합부)'은 총 6개의 경전을 모아 제책한 것이다. 경전은 '불설십이마하반야바라밀다경' 2장, '불설고왕관세음경 5장'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옥추보경 15장' '불설북두칠성연명경 5장' '삼십분공덕소경 8장' '불설연수신왕호신경 2장' '허적이 쓴 발문 1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료는 내용이 필요한 경전의 본문을 초록한 것으로 체제가 매우 독특하며 장수와 연명을 기원하기 위해 편찬했다. 이 경전을 늘 갖고 독송하면 재난을 피할 수 있다는 기원이 담겨 있다.
시는 더 많은 문화 유산들이 후세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문화유산 발굴과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