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해부터 기존의 '의병제전'이라는 명칭으로 반세기 가까이 열었던 축제 이름을 '의령홍의장군축제'로 축제명을 바꿨다.
의령군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전국에 의병 활동이 들불처럼 퍼져 나가는 기폭제가 된 사실을 알리고, '의병'이 과거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삼고자 축제를 마련했다.
의령군은 축제 기간에 민초들의 화합으로 이룬 정의(正義)의 결정판으로 '의병정신'을 치켜세우며 지금 시대에 매우 중요한 통합, 화합의 구심점으로 의병을 삼고자 한다.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다시금 일깨우고 싶은 것이 이번 축제의 최종 목표다.
특히 지난해 '2024~2025 경상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홍의장군축제가 선정되면서 여느 때보다 성공적인 축제에 대한 자신감과 열의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의병, 홍의장군이 되어 모두 모였다'라는 축제 구호에 걸맞게 홍의장군축제 기간에 의령에 오면 누구나 의병이 된다. 군은 관광객이 온몸으로 의병을 느끼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올해는 '미래의 의병' 어린이들을 위한 의병 체험이 눈에 띈다. 어린이들은 의병서당에서 의병들의 활약상이 담긴 책을 읽고, 의병체험장과 의병훈련소에서 방패, 활, 칼 등의 의병 무기를 만들며 의병 훈련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축제 기간 나흘 동안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국 의병주제관’과 세계의병문화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은 의병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또 의병 말타기 체험과 의병 맨손물고기잡기 등 신나는 행사도 아이들을 반기고 있으며 ‘어린이 홍의장군 선발대회’와 '홍의장군배 가족운동회'를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 보따리도 마련했다.
첫선을 보이는 '의병유적지 뱃길투어'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일과 21일 양일간 180명의 가족 단위 체험객들은 무동력 배에 탑승해 솥바위 등 의령 관광지를 구경하고 의병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의병박물관과 곽재우·안희재 생가를 방문한다.
개막식도 역대급 퍼포먼스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의병출정 퍼레이드와 당당한 발걸음으로 세상을 밝히는 횃불 행진을 통해 의병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그리고 이름없는 의병까지 이들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창작 주제공연과 함께 밤하늘 상공에 떠올라 ‘난세의 주역! 의령’을 형형색색 빛깔로 표현하는 ‘드론멀티쇼’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경상남도 우수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자축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비전 선포식은 미디어아트쇼를 함께 색다른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홍의장군축제와 함께하는 동반 축제들도 특별한 즐길 거리다.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 이호섭가요제, 친선궁도대회, 전국의병마라톤대회, 홍의장군 전국 민물낚시대회, 군민한마음대잔치 등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진 다채로운 선택지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의령군은 이번 제49회 홍의장군축제 성공적으로 개최해 내년 50회를 맞아 반세기 동안 의령이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려 나간다는 포부다. 군은 내년 50회 기념 홍의장군축제를 준비하면서 전국 최대 의병축제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군은 전국 각 의병 활동 지역을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의병의 날 행사를 의령에서 매년 국가기념일 행사를 거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의병의 날'은 매년 6월 1일로 2010년 국가기념일 지정에 의령군민들이 앞장섰으며 2011년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의령군에서 거행했다.
오태완 군수는 "작은 자치단체인 의령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 결실까지 반세기 세월을 노력해 만든 것이 바로 의병의 날"이라며 "의병정신의 시작과 끝, 이것은 분명한 우리만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대에 필요한 공부 중의 하나가 바로 의병 정신을 학습하는 것"이라며 "이번 홍의장군축제가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의령군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령군, 홍의장군 축제 맞이 토요애 쇼핑몰 이벤트
의령군은 오는 15일부터 의령군 공식 쇼핑몰 ‘토요애’에서 농특산물 할인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제49회 의령 홍의장군축제’와 ‘제21회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를 맞아 엄선된 농특산물을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행사 기간은 4월15일부터 21일까지이다.
행사기간동안 의령군 관내에서 생산되는 신선농산물인 수박, 블루베리, 버섯을 비롯하여 친환경 쌀, 망개떡 등 다양한 대표 인기상품을 포함한 이벤트 전 행사상품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의령군 공식 쇼핑몰 토요애 공지사항 및 팝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 의령 전국 분경야생화 작품전시회 18일 개최
의령군은 오늘 4월18일부터 21일까지 홍의장군 축제 기간 의병박물관 중앙광장에서 ‘2024 의령 전국 분경야생화 작품전시회’를 갖는다.
18일부터 “우리꽃, 의령으로 들어 오다”를 주제로 전국의 분경야생화 2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며, 전국 각지의 훌륭한 작품들이 경이로운 자태를 의령에서 뽐낼 뿐만 아니라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도 이루어진다.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분경야생화 전시회는 제49회 홍의장군 축제에 맞추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오후 10시30분까지 진행되며, 우리꽃의 우수성과 분경야생화에 대한 저변 확대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