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지난달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8.1% 감소한데 반해 전국 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8% 늘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4월 전북특별자치도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북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1% 감소한 5억 7,061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북은 4월 수출이 작년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8% 늘어 562억 6,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4억 7,516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9,545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547억 3,200만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15억 2,915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북지역 4월 수출액은 우리나라 총 수출의 1.01% 비중을 차지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전북 수출은 1월에 5억 2,300만 달러, 2월은 5억 7,400만 달러, 3월에는 5억 8,900만 달러, 4월에도 5억 7,061만 달러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북지역 시·군별 4월 수출은 군산($1억 6,839만, -22.7%), 익산($1억 5,802만, -9.6%), 완주($1억 1,999만, 7.3%), 전주($5,218만, -2.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의 지난달 5대 수출 품목은 농약 및 의약품($7,985만, 2.9%), 자동차($4,430만, -31.4%), 합성수지($4,327만, 12.0%), 건설광산기계($3,532만, -30.4%), 농기계($3,418만, -5.7%)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주요 10대 수출품목 중 7개 품목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대륙별로는 아시아(5.3%)와 중동(13.1%)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다른 지역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국가별로 수출금액은 미국($1억 465만, -27.7%), 중국($8,839만, -0.6%), 베트남($4,512만, 79.1%), 일본($3,006만, -5.1%), 사우디아라비아($1,973만, 5.0%)을 기록했다. 이들 국가로 수출 1위 품목은 미국은 농기계(비중 12.7%), 중국은 종이제품(비중 6.5%, 주로 골판지원재), 베트남은 농의약품(비중 7.4%), 일본은 합성수지(비중 2.4%), 사우디아라비아는 건설광산기계(비중 4.2%) 수출이 주를 이뤘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최근 베트남, 중동, 인도 등 수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등 전북의 주요 수출국으로의 실적도 여전히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다변화 전략으로 특정 국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글로벌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수요가 있을만한 잠재고객을 추가로 물색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