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게임사들이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재단이 국가유산진흥원과 ‘보더리스-Craft판’ 업무 협약을 맺었다. 문화예술 지원 사업 ‘보더리스(BODERLESS)’ 일환이다.
국가유산진흥원은 국가유산 전승과 보급, 활용을 위해 1980년 설립된 국가유산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국가유산 활용 및 전통예술 공연, 무형 유산 전시 등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보더리스-Craft판은 국가유산진흥원이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새롭게 출범 후 진행하는 첫 번째 협업프로젝트다.
이번 협업을 통해 넥슨 게임이 한국의 멋을 담은 전통 공예품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제작에 앞서 넥슨 게임 IP 전반을 이해하고, 게임 IP에 전통 공예 기술을 결합해 작품 스토리를 구상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 전통 공예를 보다 다양한 연령층에 알리고,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무형유산 전승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취지이기도 하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전통 공예품이 넥슨 게임과 만나 어떤 다채롭고 신선한 작품으로 만들어질지 기대된다”며 “이번 기회가 무형유산 전승자들에 신선한 자극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예술인들의 실험적인 예술 창작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문화유산보존과 활용 지원을 위해 나섰다. 29일 스마일게이트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일게이트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협약으로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후원금을 통한 국가유산 보호와 역사문화 가치 증진과 지속가능한 국가유산의 조사 및 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스마일게이트 신작 MMORPG ‘로드나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로드나인 출시 이후 게임 내 특별 이벤트를 실시하고,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을 주제로 사전 이벤트를 진행하려 한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의 협약으로 우리 문화유산 보존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신작 게임 로드나인을 통해 유저들과 함께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3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경주 대릉원 일원 쪽샘지구 41호분에서 발굴된 주요 유물 분석과 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