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 지난 10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10시간 만에 200㎜가 넘는 기록적인 장맛비가 쏟아져 시청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군산시는 기상관측 사상 1시간 강수량 기준으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 어청도의 시간당 강우량은 기상관측 이래로 가장 많은 146㎜로 물 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군산시는 이날 폭우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에 돌입, 오전 5시부터 456명의 직원을 27개 읍면동에 투입했다.
직원들은 빗물받이와 하수구를 직접 점검하고,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에 나섰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10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비가 그친 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이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철저한 복구를 당부했다.
또한 지난 8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와 양돈단지 등 20개소에는 11일 시청 직원 194명, 자원봉사자 50명이 피해 현장에 투입돼 재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인력이 배치된 곳은 장비 투입이 어렵고, 산사태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지역인 옥산면, 서수면, 신풍동, 나운1동 등에 우선적으로 배치됐다.
현장에 투입된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먼저 주택과 도로, 농경지로 흘러내린 토사를 제거하고, 산사태로 밀려온 흙더미를 마대에 담아 옮겨 담으며 폭우로 침수된 주택과 시설물을 집중적으로 정비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수해복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