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의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최근 고려제약 지방영업소와 영업사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입건된 119명 중 절반에 대해선 조사를 마쳤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약 열흘 전에 고려제약 지방영업소 6개소와 영업사원 10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고려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현재까지 의사 82명을 비롯해 119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경찰은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 등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들 의사들은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금품을 제공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입건된 119명 중 절반 정도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119명은 고정된 숫자가 분명히 아니다”라며 추가 입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2020년 이전 사건이라도 (불법이) 확인되면 확인을 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한 혐의로 입건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 청장은 “지난주에 의협 관계자 1명을 조사했고, 2명 정도만 더 소환 조사하면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