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YSTER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에서 운영 중인 2.3㎿급 연구용원자로(HOR)의 빔튜브를 개조하고 냉중성자 생산시설을 새로 구축하는 사업으로, 2015년 원자력연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원자력연은 핵심기기 상세설계와 기기 제작단계에서 국내 원전설비 전문기업인 ㈜무진기연과 협력해 냉중성자 생산을 위해 수소를 액체상태로 유지하는 ‘수조내기기’와 냉중성자가 연구시설까지 도달하는 통로 ‘빔튜브’를 제작했다.
수조내기기는 기존 연구용원자로에서 사용하는 수소와 진공 층으로 구성된 2중 구조에 1개 층을 추가한 ‘수소-진공-헬륨’ 3중 용기로, 안전과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아울러 원자력연은 독일의 원전설비 전문업체 BNG와 수조내기기 모형을 이용한 설치방식을 개발, 지난해 11월 원자로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이에 따라 올 초 냉중성자 생산시설의 냉동계통, 수소계통, 진공계통 시운전을 시작해 성능을 확인하고, 지난 5월부터 시험생산 한 결과 성능이 계약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구축한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바이오, 나노, 신소재 등 과학기술 연구와 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
원자력연은 이번 OYSTER 프로젝트 성공이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한 연구용원자로 기술을 유럽에 최초로 수출하고, 기기제작을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성공한 민관연 협력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정영욱 원자력연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OYSTER 사업 성공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축적한 연구로 기술과 원자력기업의 합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