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선점 기반을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경북도·㈜유니코정밀화학·호주 AVESS에너지·㈜유니코ESS와 바나듐 레독스 흐름 배터리(VRFB) 전해질 생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라 유니코정밀화학과 AVESS에너지가 합작 설립한 자회사인 유니코ESS는 포항 영일만일반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 2만4235㎡ 부지에 바나듐 레독스 흐름 배터리(이하 VRFB) 전해질 생산공장을 짓는다.
유니코ESS는 VRFB 에너지 저장 솔루션 회사인 AVESS에너지에서 37억원을 투자받아 운영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호주 광산업체에 지분을 투자해 안정적인 바나듐 공급망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VRFB는 물이 주성분인 액체 전해질로 배터리가 파손돼도 화재와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
특히 수명이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긴 데다 재사용도 가능해 환경친화적인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다.
VRFB는 대용량 에너지 저장이 필요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선박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유니코ESS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상길 부시장은 “유니코ESS의 VRFB 전해질 사업 투자는 포항 배터리 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유니코정밀화학의 새로운 도전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니코정밀화학은 1976년 포스코 냉각수용 수처리제품 공급업체로 창업한 뒤 강판 녹제거제·표면처리제, 유전용 강관 부식억제제 등 다양한 화학제품 생산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산업용 특수 기능 접착제, 디스플레이용 그라파이트 방열시트, 산업용 필름, 바나듐 배터리 전해질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