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수출이 서부권 특정 시·군에 집중돼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수출비중이 낮은 시·군은 대부분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돼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 수출통합지원센터의 ‘2024년 7월 시·군별 수출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14개 시·군 중 수출을 주도하는 상위 6개 시·군이 전체 수출물량의 97.5%가 이들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수출 1위인 군산시의 경우 올 1~7월 누적 수출액이 13억 171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33.4%를 차지했고, 2위 익산시는 9억 4867만 달러로 24.0%, 3위 완주군이 7억 7070만 달러로 19.5%, 4위 전주시는 3억 5630만 달러로 9.0%를 점유, 이들 지역 수출이 전북 수출의 85.9%에 해당할 정도로 편중된 수출 양상을 보였다.
이어 5위 김제시는 2억 4768만 달러(6.3%), 6위 정읍시는 2억 742만 달러(5.3%)로, 이들 6개 시·군이 전북 전체 수출의 절대적 물량(97.5%)을 점유했다.
남원시를 비롯해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고창군, 부안군 등 나머지 8개 시·군은 전체 수출물량을 다 합해도 2.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상위 6개 시·군 중에서도 정읍시는 지난 2022년 9.7%에서 2023년 7.8%로 줄었고, 올 1~7월 누적 수출은 5.3%까지 줄어 명확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김제시는 지난 2022년 4.0%에서 2023년 5.3%, 올 1~7월 누적 수출은 6.3%까지 수출비중이 늘고 있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