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동의보감촌 특설무대에서 열린 행사에 경남을 비롯한 서울·대전·충북·부산 등 전국 시낭송 애호가들과 각 지역 수강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원(김태근 원장), 한예원 시낭송 협회(김민숙 회장)의 기획으로 열리는 '제4회 시낭송 페스티벌'은 산청의 약초 향기, 구절초 향기 시詩향기까지 더하기 해 가을 들녘처럼 풍요로운 힐링의 날을 제공했다.
약초 향기와 구절초 향기 가득한 가을날 '시 한잔 하시겠어요?'라는 한줄의 시로 메세지를 던지며 김태근 대표와 김민숙 회장이 개회 선언을 했다.
아름다운 우정숙 낭송가의 구상 시인의 '꽃자리' 오프닝 시낭송에 이어 윤숙희 초대낭송가가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낭송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37년의 역사를 가진 산청노래사랑 김민석, 송세근 가수의 감성노래와 박종정, 정서영 낭송가가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 멋진 합송으로 산청의 가을바람 소리를 느끼게 했다.
강승희, 황혜주 낭송가는 김태근 대표의 시 '지리산 고사목에 기대어'를 합송해 관객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무대인 시극 '아버지! 아버지!' 공연이 펼쳐졌다. 유영숙 낭송가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해 박상범·최성영·김성국·김희순·김민숙·장양순 시극 출연자 열연으로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께 감사하며 출연진 모두가 "아버지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시극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극에는 산청문인협회 김규정, 조종명, 민수호, 길영수, 양 곡, 김태근 시인 6명이 참여했다. 산청문인의 시로 구성한 시극이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시극 공연에는 박삼재 신등면 전 청년회장 부부와 사정마을 어르신 6명이 공연을 직접 찾아 관람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어 함께 김태근 대표(낭송가)의 시낭송 퍼포먼스, 김광석 기타리스트 연주로 마지막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이 행사를 총기획 지도한 김태근 대표는 "코로나로 몇년간 쉬었다가 다시 4번째로 개최한 시낭송 페스티벌이라 더 뜻깊은 행사였다"며 "지도와 연습으로 준비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누군가의 가슴에 시 한줄 들어가 살아가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힐링의 땅 산청이 시낭송의 성지가 되길 바라며 전국민이 시 한편 낭송하며 진정한 행복을 누렸으면 한다"며 "시낭송 문화도 노래처럼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