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3159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엽이익이 각각 4.3%, 20.3% 늘었다.
실적 성장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가 주도했다. 나보타는 3분기에만 47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 연간 누적 매출은 1376억원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나보타(수출명 주보)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입센, 에볼루스 각사에서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결과, 미국 미용 시장 매출 기준 2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31일 쿠키뉴스에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따르면 주보의 뛰어난 품질은 현지 의사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중”이라며 “주보 시술 예약 및 혜택을 제공하는 ‘에볼루스 리워즈(Evolus Rewards)’ 프로그램 가입 고객 수가 지난달 90만명을 넘어섰고, Z세대 고객의 비율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펙수클루의 선전도 주목된다. 3분기에 226억원 매출을 올렸다. 연간 누적 매출은 739억원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과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5개국에 출시됐고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등 수출 계약을 맺은 14개 국가를 합치면 총 30개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펙수클루는 의료진들로부터 복용·편의성과 환자 만족도가 높은 치료제로 평가받으면서 전반적으로 처방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대웅제약은 전했다.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에서 멕시코 기능성운동질환학회장을 지낸 호세 마리아 레메즈 트로체(Jose Maria Remes Troche) 베라크루즈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처방 경험이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 펙수클루는 ‘한국 약(Korean Pill)’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환자가 직접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나보타와 펙수클루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이어졌다”며 “주요 제품 글로벌 진출을 지속 확대하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