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다빈치SP를 이용한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해 기념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6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한 이후 6개월 만에 100례를 이뤘다.
다빈치SP는 1개의 절개창(구멍)을 통해 시행하는 단일공 수술에 최적화된 4세대 로봇수술 장비다. 숙련된 의사가 콘솔에서 3D 영상을 보며 로봇 팔에 장착된 기구를 조작해 수술을 진행하는데, 기구 간 충돌 가능성이 없어 정교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이 가능하다.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과 출혈이 적고 수술 시간이 짧아 회복과 일상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다빈치SP의 적응증은 △유방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대장암을 비롯해 부인과 질환(자궁근종·자궁선근종·골반장기탈출증 등), 담낭 질환 등이 있다.
국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의 통계를 보면 산부인과 수술이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비뇨의학과 34%, 외과 28%, 이비인후-두경부외과 1% 등 다양한 수술에 활용됐다. 또 전체 수술의 절반은 암 수술이었으며, 비뇨의학과의 경우 모든 암 수술이 로봇수술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다른 수술에 비해 입원 일수가 짧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았으며 흉터가 작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단기간에 100례를 달성하기까지 애써준 모든 의료진에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이 자리가 500례, 1000례로 이어져 단일공 로봇수술 치료의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봇수술센터장인 김수림 산부인과 교수는 “고난도 암 수술은 물론 중증질환에 로봇 수술기를 적용해 지역 내 로봇수술을 선도하는 센터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