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교육 혁신을 마중물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교육발전 특구’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는 학교설립부터 학교시설 및 폐교 활용,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지역 특성 맞춤형 특례를 적용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받은 지자체는 매년 특별교부금 30억원과 지방비 30억원 등 총 60억원의 재정을 지원받아 공교육 혁신을 도모하고 인재 양성과 정주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포항시, 김천시, 안동시, 구미시, 상주시, 영주시, 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 울릉군 등 13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돼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 117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교육발전특구에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약 480억원의 도비를 투입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초중고-대학 연계 강화, 지역인재 양성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발전 전략을 세워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임시영 교육청소년과장은 “현재 13개 시군의 산업 강점, 특화 교육 자원, 지역 대표 사업 등을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추진 중”이라며 “민선 8기 경북이 유치한 정부 정책 특구인 기회발전특구, 국가산단,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클러스터 등과 함께 추진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포항시는 기회발전특구,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이차전지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과정과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에 나선다.
김천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지·산·학 연계 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안동시는 맞춤형 K-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과 지역시설(아동센터, 문화시설 등)을 활용한 돌봄센터 운영에 중점을 둔다.
구미시는 반도체, 이차전지, 방산 등 지역산업 기반 맞춤형 인재 양성과 청소년 학습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영주시는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인력양성과 특성화고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영천시는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공립고 육성과 지역연계 청소년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주시는 기회발전특구 연계 이차전지산업 인력양성과 지역자원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경산시는 도심형 돌봄센터 구축, 맞춤형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칠곡군은 맞춤형 학교 운영과 다양한 교육격차 해소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예천군은 청소년 학력 신장 프로그램 운영으로 청소년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제공에 힘쓴다.
봉화군은 다목적 도서관 건립 및 이주민을 위한 글로벌 리더 양성 교육을, 울진군은 국가산단 입주기업과 연계한 취업 진학을 위한 맞춤형 교육, 울릉군은 청소년 학습공간 구축과 인재교육원 설립 등을 추진해 지역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지역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취업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정주형 사회를 만들겠다”며 “시군과 함께 지방 주도의 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저출생을 극복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경북에서 먼저 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