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 부산 확정... 부산시 "역사적 성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 부산 확정... 부산시 "역사적 성과"

38년 만에 한국 첫 개최… 196개국 3천명 참석

기사승인 2025-07-16 16:29:40 업데이트 2025-07-16 16:52:15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위원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확정되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가운데)과 정부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에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개최지가 부산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부산시가 "대한민국과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인 성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의는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1988년 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에 회의를 처음으로 열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에 채택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의 등재와 세계유산 보존·보호 분야에 최고 의사결정 기능을 하는 국제기구다.

회의에는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 등 약 3000명이 참석한다. 최근 세계유산 동향과 보존·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각종 부대행사도 열려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유치 수락 연설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유산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는 세계유산위원회 성공 개최를 위해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세계유산위원회 유치를 위해 국가유산청 관계자, 문체위 소속 부산 국회의원과 현지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화 다양성, 평화, 지속가능성이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행사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연욱(부산 수영) 국회의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도록,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부산시와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노력해왔다"며 "그 결실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