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 낙찰자가 선정됨에 따라 올해 12월 착공을 위한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 첫 회의를 14일 오후 4시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는 시 해양농수산국장, 시 건설본부장,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수협중앙회 등 5개 수협 조합장,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 HJ중공업 컨소시엄 등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정례 협의회를 연다.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선정된 HJ중공업 컨소시엄은 협의체에서 나온 의견을 충분히 검토·반영해 설계도서를 보완하고 각종 인허가 등 공사준비를 거친 뒤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아 시가 도매시장의 유통 종사자, 대금결제 방법, 수수료 등 각종 인허가 사항을 결정할 수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전국 연근해 수산물의 30%, 국내산 고등어의 80%가 위판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지위판장으로, 지난해 연간 12만 5000톤(생산금액 2757억 원)이 거래됐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1973년 건립돼 노후화한 시설과 비위생적 경매환경 등을 개선해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연면적 6만 1971㎡ 부지에 총사업비 2412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연송 어시장 대표이사는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오랜 세월을 거쳐 어렵게 지금 단계까지 왔다"며 "이번 협의회를 통해 수요자인 어시장의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록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공동어시장이 현대화사업을 통해 수산물 유통거점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실사용자인 어시장과의 소통과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