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X를 통해 “월요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학살과 전쟁 종식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 이상 통화했다. 이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 연쇄 통화를 진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길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논의했던 주요 내용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이 모든 단계에서 관여해 미국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안보 보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6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자평했으나, 즉각적인 휴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회담 직후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여부는 젤렌스키에게 달려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미·러 정상이 논의한 휴전 조건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