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주의보…“다 낫기 전 어린이집 등원 자제해야”

영유아 수족구병 주의보…“다 낫기 전 어린이집 등원 자제해야”

기사승인 2025-08-27 11:28:51
수족구병 주요 임상 증상. 질병관리청 제공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3주차(8월10일~16일)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26.7명으로, 1주 전인 22.1명보다 증가했다. 지난 5월 말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영유아에 환자가 집중됐다. 0세~6세에선 1000명당 36.4명으로 수족구병 증상 환자가 보고됐다. 7세~18세는 7.1명으로 집계됐다. 

수족구병은 봄에서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의 대변 또는 침·가래·콧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분비물로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발생 후 7일~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한다. 다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하다. △6개월 미만의 영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2일 이상의 발열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수족구병 환자인 경우 어린이집·유치원 등원과 외출을 자제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와 주변 환경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 손 씻기 및 철저한 환경관리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에 걸린 경우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