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8월 대구경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6.8로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 지수는 82.4로 1.9포인트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CBSI는 장기 평균치(100)를 기준으로 기업들의 경기 인식을 종합해 보여주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지수 상승에는 제품 재고(+1.6p), 업황(+0.4p) 등이 기여했으며, 다음달 전망치도 98.3으로 전월보다 6.4포인트 올라 제조업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 중이다.
반면 비제조업은 매출(–1.6p), 자금 사정(–0.3p) 악화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9월 전망치는 85.6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64로 2포인트 상승했고, 생산과 매출, 신규 수주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다만 제품 재고 수준은 하락했고, 자금 사정은 다소 악화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57로 변동이 없었지만, 매출이 7포인트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인력 사정은 개선된 반면, 자금 사정은 약간 부진하다.
기업들이 꼽은 주요 경영 애로 요인은 제조업의 경우 내수 부진(23.9%), 불확실한 경제 상황(22.7%), 수출 부진(12.6%) 순이었으며,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22.9%)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19.8%), 인력난·인건비 상승(16.7%)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제조업은 재고 조정과 업황 개선으로 경기 인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비제조업은 내수 침체와 매출 부진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