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방사능 누출 사고 가정 주민 대피훈련

부안군, 방사능 누출 사고 가정 주민 대피훈련

비상계획구역 5개면 주민 일제 대피 연습

기사승인 2025-09-10 15:56:43

전북 부안군은 10일 전남 영광 한빛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를 가정한 대규모 주민 대피훈련을 전개했다.  

부안군은 이날 ‘2025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 일환으로 한빛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를 가정해 주민보호조치로 방사선비상계획구역 5개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한빛원전 5호기에 방사선비상이 발령된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방사선비상 단계 순서별로 백색비상, 청색비상, 적색비상 발령에 대비한 훈련으로 이뤄졌다. 

이날 훈련에서는 방사능방재대책본부장인 권익현 부안군수 주재로 방사능방재대책본부 13개 협업기능반별 대응조치를 논의,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인 보안, 변산, 진서, 줄포, 위도면 등 주민들이 부안군에서 현지 집결지로 보낸 수송버스를 타고 실제 방사능 대피 구호소로 지정된 부안실내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수송버스는 부안소방서에서 화학차를 이용해 방사능 오염 제독을 거친 후 주민들을 하차시켰고, 화학복을 입은 방재요원들이 문형 오염 감시기와 표면 오염 감시기 등 인체 오염 검사를 통해 주민들을 구호소인 부안실내체육관 내부로 안내했다.

실제 상황에 대비한 훈련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구호소에 마련된 입소 등록소에서 성명과 연령, 거주지역 등을 입소 등록 절가를 거쳐 갑상샘 방호약품을 받아 입소 절차를 완료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방사능은 무색무취의 재난으로, 정부와 지자체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재난 상황에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