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천시가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스마트 선별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영천시는 관내 CCTV 2240대를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기존 관제 방식은 관제요원 한 명이 수백 대의 CCTV를 동시에 모니터링해야 해 위험 상황을 즉각 파악하기 어려웠다.
영천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4년부터 2년에 걸쳐 인공지능 관제기술을 적용, 위험 요소를 실시간 감지·분석해 관제요원에게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새로 구축된 시스템은 사람과 차량을 자동 인식하고, 쓰러짐·배회·군집 등 이상행동을 즉시 감지해 경보를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관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범죄 예방 및 긴급상황 대응 속도 또한 대폭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시는 이번 시스템이 방범과 재난 상황 모두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통합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도시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시스템으로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범죄 없는 도시 영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국적으로 AI 기반 CCTV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도시들이 연이어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확대를 추진 중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안전관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