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가 되는 도시”로…수성구, 문화·교육 중심 도시전환 나서

“목적지가 되는 도시”로…수성구, 문화·교육 중심 도시전환 나서

수성못 수상공연장·미술관 클러스터 등 체류형 도시 전략 본격 추진

기사승인 2025-10-13 13:53:48
대구 수성구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와 교육을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는 전략적 전환을 추진한다. 수성구청 제공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대구 수성구가 문화와 교육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도약 전략을 내놨다. 

수성구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와 교육을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는 전략적 전환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성구는 단순한 생활 도시에서 사람들이 ‘찾고 머무는 도시’로의 변화를 목표로 ‘방문에서 체류로, 소비에서 경험으로, 공간에서 서사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그 시작은 2026년 완공 예정인 수성못 수상공연장이다. 이 공연장은 자연친화적 구조로 설계돼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조성되며, 세계적 뮤지컬과 오페라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수성못을 중심으로 수성구는 들안예술마을, 간송미술관, 대구미술관, 연호지구 작은미술관 4곳, 사립미술관 10곳, 디자인 특화도서관, 대구스타디움 칼라스퀘어 미디어아트 전시관까지 연계하는 ‘미술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여기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2027년 조성될 대구대공원, 수성알파시티 롯데몰까지 연결해 문화·여가·쇼핑이 어우러진 ‘체류형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도시 전역을 전시장으로 확장하는 ‘수성국제비엔날레’를 비롯해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뚜비 문화·경제 플랫폼’을 통해 도시 고유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뚜비 프로젝트는 주민이 굿즈 제작, 공방 운영, 자수 창작 등에 참여해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활동하는 새로운 지역경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수성구는 전통과 창의 교육을 결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2026년 개관 예정인 힐링센터, 2027년 완공될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과 망월지 생태교육관에서는 자연과 지혜를 배우는 체험형 교육이 운영된다. 

또한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수(數) 아카데미’, ‘뇌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도시가 목적지가 되려면 사람들이 찾고 머무를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수성구는 문화와 교육을 통해 그 이유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람과 경험이 모이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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