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엠에스, 국내 최초 분말형 혈액투석제 개발

GC녹십자엠에스, 국내 최초 분말형 혈액투석제 개발

기사승인 2025-10-16 09:56:27
분말형 혈액투석제 ‘에이치디비산’. GC녹십자엠에스

GC녹십자엠에스는 국내 첫 분말형 혈액투석제를 개발해 본격적인 제조·판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혈액투석 치료엔 혈액 내 산도 유지를 위해 산성의 ‘A액’과 알카리성의 ‘B액’을 함께 사용한다. 이번 허가 제품은 기존의 용액 제형인 B액의 단점을 보완한 분말형 제품이다. 국내 제품 중엔 처음으로 분말형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분말형 제품은 기존 용액 제형 제품보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 물류 및 운송비를 낮출 수 있어 원가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 기존 수입을 통해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밀봉형 제품과 달리 용기와 뚜껑이 분리되는 개봉형 구조로 잔여 내용물 배출도 용이하다.

GC녹십자엠에스는 이번 분말형 혈액투석제 품목 허가 획득을 통해 A액, B액, 분말형 B투석제를 모두 갖추게 됐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충북 음성HD공장에 분말형 혈액투석제 전용 제조라인을 구축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췄다. 최근 제조허가를 받고 국내 주요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판매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분말형 혈액투석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던 품목으로, 이번 출시를 통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에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보장해 혈액투석 환자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국내 최대 규모 액상 혈액투석제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에 음성HD공장을 완공하고 2020년 5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공장 대지 면적은 약 2만2000㎡이며 액상 혈액투석제 생산 능력은 연간 약 600만개다. 이는 국내 혈액투석액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