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부산시 스타트업 성장 정책 연구회는 16일 유라시아플랫폼에서 해양과 기술이 이끄는 부산형 창업 생태계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형철 대표의원을 비롯해 성창용, 반선호, 김창석, 양준모 의원 등 연구회 소속 시의원과 부산기술창업투자원, 부산시 창업벤처담당관, 지역 스타트업 및 투자사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해양 거점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반영해 해양 산업과 기술창업을 융합한 지역형 창업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현장에서는 스타트업들이 겪는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제기됐다. 주요 건의사항은 R&D 이후 사업화로 이어지는 중간단계 자금 부재 해소, 지원금 직접지급 제도 개선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 딥테크·인공지능(AI) 기업 대상 선투자 후육성 체계 마련 등이다.
과도한 행정절차와 정산 지연 해소, 공공 생산시설 및 디지털 물류 인프라 확충, 청년 정착 유도 인센티브 강화, 공공조달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확대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기업 관계자들은 "스타트업과 펀드 투자 간 연계 구조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투자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부산형 펀드 투자 풀 확대와 지역 투자기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형철 의원은 "스타트업이 겪는 자금·인력·행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의회가 적극적인 정책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연구회를 중심으로 부산형 창업정책의 방향을 재정비하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창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행정·투자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