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스타트업 성장 정책 연구회, 해양·기술창업 기업 간담회

부산시 스타트업 성장 정책 연구회, 해양·기술창업 기업 간담회

기사승인 2025-10-17 19:55:40
16일 열린 부산형 창업 생태계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이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부산시 스타트업 성장 정책 연구회는 16일 유라시아플랫폼에서 해양과 기술이 이끄는 부산형 창업 생태계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형철 대표의원을 비롯해 성창용, 반선호, 김창석, 양준모 의원 등 연구회 소속 시의원과 부산기술창업투자원, 부산시 창업벤처담당관, 지역 스타트업 및 투자사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해양 거점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반영해 해양 산업과 기술창업을 융합한 지역형 창업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현장에서는 스타트업들이 겪는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제기됐다. 주요 건의사항은 R&D 이후 사업화로 이어지는 중간단계 자금 부재 해소, 지원금 직접지급 제도 개선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 딥테크·인공지능(AI) 기업 대상 선투자 후육성 체계 마련 등이다. 

과도한 행정절차와 정산 지연 해소, 공공 생산시설 및 디지털 물류 인프라 확충, 청년 정착 유도 인센티브 강화, 공공조달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확대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기업 관계자들은 "스타트업과 펀드 투자 간 연계 구조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투자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부산형 펀드 투자 풀 확대와 지역 투자기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형철 의원은 "스타트업이 겪는 자금·인력·행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의회가 적극적인 정책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연구회를 중심으로 부산형 창업정책의 방향을 재정비하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창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행정·투자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