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김세영,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LPGA 통산 13번째 우승‧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여 만
대회 기간 6만여 명 운집에도 교통혼잡‧인전사고 없이 마무리…선수‧관객 모두 호평

기사승인 2025-10-19 19:11:07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김세영(한국)이 최종 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김세영(한국)이 최종 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1라운드부터 단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통해 상금으로 34만5000달러(약 4억9000만 원)를 받았다.

2015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13번째 LPGA 우승이며,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여 만의 우승이다.

김세영에 4타 뒤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가 2위를 기록했으며, 한국 선수로는 김아림이 18언더파로 공동 3위, 노예림이 17언더파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대회인‘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 대회 우승자 한나 그린을 비롯해 이민지(호주), 김효주, 유해란, 올해의 루키 1위 야마시타 미유 등 세계 최고 수준 기량을 자랑하는 78명의 선수들이 열전을 펼쳤다.

시상식에서 명현관 해남군수가 김세영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해남군
컷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는 대회기간 동안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 속에서도 2022년 이후 3년 만에 미국의 루시 리 선수가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대회 전부터 교통, 숙박, 통역, 홍보 등 전 분야에 걸친 준비와 세밀한 현장 대응으로 선수단과 관람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교통 분야에서는 경기장 주변 질서를 위해 셔틀 운행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주요 구간 교통 통제와 안내 인력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혼잡 없는 현장을 구현했다.

선수단과 일반 관람객 동선을 사전에 분리해 효율적으로 관리했으며, 주차장 안내표지와 유도요원 배치로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체계적 운영 덕분에 교통 혼선이나 안전사고 없이 모든 일정이 원활히 진행됐다.

홍보 부문에서는 이번 대회를 전남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로 삼았다. 대회장 전남홍보관에서는 남도국제미식박람회, 여수세계섬박람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소개하고, 전남 농특산물 시식과 관광 홍보 전시를 함께했다.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시상식이 19일 해남군 파인비치 CC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김세영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JTBC 골프채널 등 글로벌 중계를 통해 세계 170여 개국, 5억7000만 가구에 중계돼 해남의 청정 자연과 남도의 매력이 전파됐다. 

또 대회 마지막날인 19일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 것을 비롯, 경기기간 총 6만599명이 입장하는 등 1일 평균 1만여 명의 갤러리가 운집했다.

이번 대회가 6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는 등 대회 기간 해남지역 숙박·외식·관광업계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며 지역경제에도 뚜렷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세계적인 대회가 해남군에서 개최되면서 세계인들에게 해남을 알릴 기회가 됐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해남이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스포츠 문화의 고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더 많은 이들이 다시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대회를 위해 교통, 숙박, 홍보 등 전 분야 지원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완벽히 준비한 결과, 세계적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을 글로벌 스포츠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