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 순창군 선정

전북자치도,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 순창군 선정

‘8.2대1 경쟁률’ 뚫고 선정된 전국 7개 군에 포함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973억원 투입, 모든 주민에게 월 15만원 지역화폐 지급

기사승인 2025-10-20 14:49:11
순창군청 전경

전국적으로 인구감소지역에 농어촌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시범사업에 전북에서는 순창군이 최종 선정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 순창군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69개 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공모에는 전북 7개 군을 포함해 10개 광역시·도 49개 군이 신청해 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서류심사에서 전북은 순창, 진안, 장수 등 3개 군을 포함한 12개 군이 통과했고, 17일 발표 평가를 거쳐 20일 최종 7개 군으로 압축됐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순창군은 국비 389억원을 포함한 총 973억원을 투입해 내년 1월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주민들에게 매월 15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 주민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 감소로 지역 내 소비가 위축되면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화폐를 활용한 소비 선순환 구조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순창군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방비 부담이 큰 현실을 감안해 현행 40%인 국비 지원 비율 확대를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농어촌기본소득은 문화·의료·에너지 등 사회서비스 접근성 격차로 인한 도농 간 기회비용 차이를 줄이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농어촌의 활력을 되찾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노력을 함께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