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이 K-콘텐츠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달 K-푸드 수출이 8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에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의 글로벌 흥행과 K-POP 인기 지속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세계의 시선이 우리나라로 더욱 집중되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가공식품이 견인 축산물 급성장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52억 달러를 기록하며 K-푸드 전체 수출액의 61.3%를 차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중 K-푸드 대표음식인 라면은 24.5% 증가한 11억 3000만 달러, 김은 건강식 이미지 상승으로 14% 늘어나 8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커피조제품도 15.8% 급증했고, 과자류와 음료도 각각 2.0%, 2.6% 증가하며 꾸준한 수요를 반영했다.
축산물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한류 콘텐츠와 한국식 고기가 유명해지면서 축산물 수출이 50.3% 증가, 2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임산물 역시 24.6% 증가하며 소규모지만 고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중국·일본 수출 절반 차지
국가별 수출로는 미국이 16억 달러로 13.1% 늘었고, 중국도 15억 달러로 12.5% 성장했다.
또 일본은 11억 6000만 달러, 6.7% 증가하는 등 미, 중, 일 수출이 전체의 50.2%를 차지했다.
반면 베트남과 태국은 각각 0.7%, 7.9% 감소했다.
이는 동남아 지역은 K-푸드의 잠재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현지 물가 불안과 환율 변동, 경쟁국 식품 유입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APEC 정상회의 효과 기대
실제 K-푸드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APEC 회원국이고, APEC 국가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81.5%를 차지한다.
때문에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이 향후 K-푸드의 해외시장 확대과 수출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맞아 정부는 29개 기업과 기관을 협찬사로 선정해 치킨, 라면, 떡볶이, 한과 등 대표 메뉴를 정상과 외신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K-푸드 수출이 품목 다변화, 국가별 전략 이중 트랙으로 성장의 폭을 더욱 넓힐 방침이다.
관세청은 “K-컨텐츠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기업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