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경상남도,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도, 24시간 비상 방역체계 가동…AI 유입 차단 총력 대응

기사승인 2025-10-28 17:07:31 업데이트 2025-10-29 13:50:14

경상남도가 27일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도내 AI 유입 차단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격상은 광주광역시 기러기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최종 확진됨에 따라 ‘가축질병 위기관리 실무매뉴얼’에 따라 이뤄졌다. 도는 기존 방역상황실을 ‘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해 24시간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유관부서와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도내 20개 거점소독시설은 상시 운영되며 산란계 밀집지역과 대규모 가금농장 주변에는 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해 출입 차량 소독 여부를 엄격히 관리한다.

또한 도는 지난 21일부터 소규모 농장 180호를 대상으로 방사사육 여부 등 방역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28일부터는 방역 취약 가든형 식당 20개소를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심각 단계에서는 가금농장 모임 행사를 금지하고 육계·육용오리 입식·출하기간을 단축해 오염원 유입을 방지한다.

검사 주기도 강화해 닭과 종오리는 기존 1개월에서 2주 간격으로, 육용오리는 사육기간 중 3회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위험도가 높은 중점방역관리구 내 오리 사육농가에는 11월부터 4개월간 사육제한이 적용되며 철새도래지와 가금농가 관계시설은 28일부터 2주간 ‘일제 집중 소독주간’으로 지정해 공동방제단 86개반과 소독방제차량 37대를 투입한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최근 전국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도내 철새 마릿수 증가 등으로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며 "축산농가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은 9월 경기 파주와 10월 광주에서 확인됐으며 야생조류에서는 아직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에서 10월 들어 가금농장 1건, 야생조류 2건이 발생해 해외 유입 가능성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