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연간 투자유치 10조원 시대…17개사와 2조원 규모 투자협약 

경상남도, 연간 투자유치 10조원 시대…17개사와 2조원 규모 투자협약 

기사승인 2025-10-28 17:28:53 업데이트 2025-10-29 13:50:23

경상남도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온 투자유치 정책의 결실을 맺으며 연간 투자유치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경상남도는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경상남도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두산에너빌리티 등 17개 기업과 약 2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636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수도권 소재 기업 CEO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잠재투자기업 네트워킹 △경남 투자환경 및 지원제도 소개 △산업육성정책 발표 △투자협약식 및 투자우수기업 표창 △맞춤형 상담 등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는 도내 주요 시군이 모두 참여했다. 창원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생산기지 구축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차단기 공장 증설 △현대글로비스의 진해 첨단물류센터 건립 등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끌었다.

진주시에서는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에스피에어로의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투자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의 연구개발센터 설립이 이어졌다.

사천시에서는 항공부품 기업 △송월테크놀로지와 리더인항공이 410억원 규모 투자를 확정했고, 밀양시는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와 초동특별농공단지를 중심으로 △한국카본 △에코리버스 △씨티알에코포징이 친환경소재 및 부품공장 신설에 나섰다.

양산시에서는 △에스케이인더스트리 △이앤코가 자동차부품과 친환경 연료공급시스템 제조공장을 구축하고, 창녕군에서는 △세아항공방산소재가 항공·방산용 알루미늄 소재 공장 건립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경남도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도내 산업지형 전반에 걸친 전략산업 투자를 유치하며 ‘경남투자청 신설’과 ‘맞춤형 인센티브 제도’ 등 민선 8기 투자유치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말 기준 경남도의 누적 투자유치 실적은 115개 사, 10조3919억원으로 민선 8기 이후 총 32조7966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방위·원자력융합국가산업단지(창원),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진주·사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밀양) 등 주요 산업거점을 소개하고, 투자우수기업 10개 사에 경상남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중심지로 우주항공·방위·원자력·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연간 투자유치 10조원 달성과 국비 확보 10조원 돌파를 통해 미래성장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민간전문가와 투자전략 논의...‘기업의 미래, 경남에서!’

경상남도가 민간전문가 그룹과 함께 투자유치 실행력 강화를 위한 전략 논의에 나섰다.

경상남도는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8회 ‘경상남도 투자유치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투자유치 정책의 추진성과를 점검하며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투자유치자문위원회는 미래성장산업, 주력산업, 관광·MICE, 정책·경제 동향 등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는 민간 전문가 조직으로 전·현직 은행 및 대기업 CEO·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 투자동향 분석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지역(밀양·창녕·하동)의 기업유치 방안 △경남의 산업 강점을 살린 투자 활성화 전략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위원들은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연계한 산업별 맞춤형 유치 전략, 규제 완화 및 지원체계 개선 등 다양한 정책 제안을 내놨다.

성수영 도 투자유치과장은 "민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우리 도의 투자유치 전략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며 "자문위원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내년에도 보다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남,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

경상남도가 차세대 원자력 산업인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도는 2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경남 소형모듈원자로(SMR) 국제 콘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SMR 제조 중심, 경남!’을 주제로 열렸으며 미국·캐나다·일본 등 해외 주요국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미국 유타주와 메릴랜드주 정부 관계자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양 주정부는 ‘메릴랜드의 원전 생태계’, ‘유타주와 한국 협력의 힘’ 등을 주제로 SMR 산업 육성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콘퍼런스는 이회성 무탄소(CF)연합 회장의 기조강연 ‘기후위기 대응과 SMR, 한국의 역할’을 시작으로, 한도희 IAEA SMR국장의 ‘글로벌 SMR’ 특별강연, 두산에너빌리티·HitachiGE·Nuscale Power 등이 참여한 ‘K-SMR’ 및 ‘글로벌 SMR 기업 전략과 비전’ 세션으로 이어졌다.


29일에는 미국 주정부 및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SNT에너지, 효성굿스프링스,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하는 ‘테크니컬 투어(Technical Tour)’를 진행해 경남의 원전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를 직접 살필 예정이다.

도는 매년 SMR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 이 행사를 경남 대표 원자력산업 브랜드 행사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기술교류와 비즈니스 협력의 중심축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