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민간기업 개방 ‘나로우주센터 사용절차 안내서’ 발간

항우연, 민간기업 개방 ‘나로우주센터 사용절차 안내서’ 발간

민간로켓 발사 지원… 자립기반 강화, 산업 성장 뒷받침
민간 전용 발사장 완공 전까지 나로우주센터 부지 활용

기사승인 2025-10-31 12:00:05
 나로우주센터 접안시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체 관련 시험, 발사 등을 수행하려는 민간기업을 위한 ‘민간기업 나로우주센터 사용절차 안내서’를 마련했다.

이번 안내서는 민간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요구를 반영해 나로우주센터의 시설·장비 및 서비스를 민간에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개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민간기업이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발사 캠페인을 준비·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민간 우주산업의 자립 기반 강화와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안내서는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시설·장비 및 서비스 항목을 제시하고, 각 항목별 기본 기술요건과 사용절차를 함께 안내한다.

특히 2027년 구축 예정인 민간 전용 발사장 이전에 나로우주센터 내 접안시설이나 민간 발사장 공사 유휴부지 등을 발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민간기업이 우주센터 내 발사 가능성을 사전 검토할 수 있도록 사전협의 절차를 명시하고, 향후 실제 사용 과정에서 필요한 세부 기준과 구체적 협의 사항은 민간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보완·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내서가 제시하는 민간기업의 우주센터 사용 절차는 사전협의, 심사·허가, 발사운용, 발사 후 조치 4단계로 구성된다.

사용 희망 민간기업은 우주센터와의 사전 협의 및 정합성 검토를 거치고 기술안전 심사를 통해 사용적합 여부를 확인받는다. 

이후 사용 승인을 받은 민간기업은 사용료 납부, 보험가입 등 제반 조건을 확정한 뒤 계약을 체결해 공식적으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수 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이번 안내서 마련은 공공이 축적한 우주센터 자산을 민간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국내 민간 발사체 산업 생태계가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