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만여 명이 참가한 ‘2025 APEC 정상회의’ 수송지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역에 정차하는 KTX를 늘리고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해 해외 정상급 인사와 국내외 귀빈이 철도를 이용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 없는 ‘완벽 수송’을 펼쳤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지난 4월 ‘APEC 수송지원단TF’를 구성해 이례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 구축 등 안전관리와 더불어 편안한 철도 이용을 위한 역과 열차 서비스를 강화했다.
24시간 비상대응체계 성과
코레일은 지난달 23일부터 경주, 서울, 부산 등 주요 역에 자체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여객·열차·시설·전기 각 분야 전문가가 24시간 빈틈없이 철도안전을 관리했다.
특히 정상회의가 열린 이틀간 경주에 정차하는 KTX에 차량 전문인력이 승차해 이례사항에 대비했고, 기중기와 모터카 등 복구장비와 자재를 배치해 비상상황에 신속 조치토록 했다.
이중 경주역은 대통령경호처, 군·경·소방, 철도특별사법경찰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폭발물 점검 등 테러 예방을 강화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 APEC 정상회의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평상시보다 KTX 경주역 임시정차 횟수를 46회 늘려 모두 360회 운행했다.
또 부산, 울산, 포항 등 인접지역으로 이동 지원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전~경주~포항 ITX-마음을 하루 상·하행 각 3회 운행하는 등 임시열차 42회를 투입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10일부터 1일까지 경주역 이용객은 25만 5981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아울러 주요 귀빈 탑승에 대비해 외국어 능통 전담 승무원과 외국어 안내방송을 추가해 열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실제 칠레 대통령과 싱가포르 총리, 멕시코·호주 장관 등 국가 정상급 외빈과 취재진이 KTX를 이용해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코레일은 지난 7월부터 서울역 등 13개 주요 역에 APEC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KTX 특실물품을 첨성대와 결합해 새로 디자인했다.
또 서울역과 경주역을 방문한 정상회의 참가자에게 ‘KTX-청룡 미니 레고굿즈’를 증정했다.
이와 함께 경주역에는 우수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기념품 매장과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이곳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을 판매하고, ‘KOREA WELCOME WEEK’ 홍보부스에는 글로벌 흥행 중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 캐릭터로 분장한 안내인을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철저한 준비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APEC 정상회의를 지원했다”며 “국가적 행사를 견인하는 세계적 수준의 철도 서비스 역량을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