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해조류 기반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건립 본격화

국내 최초 해조류 기반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건립 본격화

400억원 투입, 포항 구룡포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경북도, "기후위기 대응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산업화 거점 될 것"

기사승인 2025-11-05 09:46:22 업데이트 2025-11-05 11:11:29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조감도, 경북도 제공.

국내 최초 동해 연안 생태복원과 탄소 저감 기능을 실증하는 ‘환동해 블루카본센터’건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환동해 블루카본센터’의 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는 동해안의 감태,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생태계를 중심으로 연안 생태복원과 탄소 저감 기능을 실증하는 전문기관이다.

2029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총 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센터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일원 부지 2만 1984㎡, 총면적 4523㎡에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센터가 건립되면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연구, 해양 탄소흡수 메커니즘 분석, 블루카본 산업화 기술개발, 해양환경 교육·홍보 기능을 갖춘 복합 연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맹그로브 숲, 염생습지, 해초초원과 같은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자연 기반 해양 탄소저감 개념이며, 국제적으로 이 세 가지 생태계가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공식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도 갯벌과 해조류를 새로운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도 해조류, 갯벌 등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 하는 새로운 블루카본 자원으로 검토한 바 있다.

이번 회의 ‘국가별 탄소배출 산정기준(Methodology Report)’ 최종 보고서에 해조류가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되면 국가의 공식 탄소 흡수량으로 계상할 수 있게 된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국제적 변화에 맞춰 ‘환동해형 블루카본 모델’을 구축하고 동해안 특유의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탄소흡수 연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환동해 블루카본센터의 건립과 해조류의 탄소 흡수원 인정이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환동해 블루카본센터가 세계적 해양 탄소 연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