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서 국비지원 비율 확대·현안 해결 건의

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서 국비지원 비율 확대·현안 해결 건의

"국비 11조 시대… 지방재정 부담 완화해야"

기사승인 2025-11-05 17:44:55

경상남도가 내년도 예산 심의를 앞두고 국비지원 비율 확대와 주요 현안 해결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경남도는 4일 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울경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핵심 사업의 국비 반영과 재정 부담 완화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부울경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국회 예산 심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협의회가 매우 중요하다"며 "방산·원전·조선 등 주력 산업의 활력 회복은 당과 국회의 지원 덕분이며 이제는 국비지원 비율을 높여 지방의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특히 "소비쿠폰, 농어촌 기본소득 등 중앙정부 주도의 민생사업이 지방비 부담을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도비 부담이 1000억원에 달하고 농어촌 기본소득은 60%를 지방이 부담하도록 돼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협의회에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물환경보전법 개정안 등 지역 핵심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고 우주항공·인공지능(AI) 산업 등 미래성장 사업의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또 동대구~창원~가덕신공항 고속화철도 건설,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 AI 혁신밸리 조성 등 중점 현안을 제시하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11조1400억원이 반영돼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지만 여전히 국비지원 비율이 낮다"며 "정부안에 포함되지 못한 사업들이 국회 단계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당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장동혁 대표는 "부산·울산·경남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자 수출경제의 전진기지"라며 "가덕신공항, 우주항공, 방위·원전 등 부울경의 미래산업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되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주요 현안이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서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상남도,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위원회’ 공식 출범…산업정책 자문 역할

경남이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 플랫폼을 본격 가동했다.

경상남도는 5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경남문화콘텐츠산업 육성위원회’를 열고 위원 1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원회는 경남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조례에 따라 설치된 심의·자문기구로, 학계·유관기관·창작자·콘텐츠 산업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2년간 경남의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정책 개발, 제작 및 창업 지원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 경남콘텐츠페어’ 운영 및 브랜드 강화 방안 △‘3D 웹툰 배경 제작‧배포사업’의 활용과 명소 선정 개선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 홍보 전략 △‘경남 콘텐츠 IP 팝업 스토어’ 연계 추진 등 주요 사업이 논의됐다.

특히 내년 진주에서 열릴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에 대해서는 도 공식 SNS와 자체 홍보채널을 활용한 홍보 강화 방안이 제시됐으며 웹툰 배경 제작사업은 지역 명소와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 의견이 나왔다.

진필녀 경남도 문화산업과장은 "문화콘텐츠산업은 지역의 창의성과 기술이 결합된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위원회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해안 230km 질주…‘투르 드 경남 2025 스페셜대회’ 7일 개막

국내 정상급 사이클 동호인들이 경남 남해안을 달린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거제‧사천~남해‧창원 일원에서 ‘투르 드 경남 2025(스페셜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상위권 동호인 27개 팀, 179명이 참가해 총 230.8km 구간을 질주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열린 ‘투르 드 경남 2025’의 연장선으로 남해안의 해안도로와 도시 구간을 연계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치러진다.

코스는 △1일 차(7일) 거제 지세포유람선터미널~일운면 고개정상(104.3km) △2일 차(8일) 사천 우주항공청~남해 해돋이휴게소(84.6km) △3일 차(9일) 창원 도청~창원광장 순환 크리테리움(41.9km)으로 구성됐다.

각 스테이지는 오전 9시 개막식 후 출발하며, 경기 종료 후 스테이지별 시상이 진행된다. 종합시상식은 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린다.

총합 1위 선수에게는 ‘옐로우 저지’가, 만 45세 이상 최고 성적자에게는 ‘골드닷 저지’, 여성 1위에게는 ‘핑크 저지’, 산악구간 1위에게는 ‘레드폴카닷 저지’가 수여된다. 또한 팀별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산해 상위 3개 팀에 트로피가 주어진다.

경기는 경상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경남TV)과 대한사이클연맹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개막식과 시상식에는 지역 예술인의 공연과 관람객 경품행사도 진행된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