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공원, 시민 품으로 돌아온 건강한 생태계 ‘호평’

전주 덕진공원, 시민 품으로 돌아온 건강한 생태계 ‘호평’

2년여 꾸준한 수질정화 노력…시민 만족도 급상승

기사승인 2025-11-06 11:14:23
덕진공원 호수 수질개선사업으로 깨끗한고 맑은 물빛을 되찾은 덕진호수

전북 전주시민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공원인데도 여름이면 녹조와 악취로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던 덕진공원이 건강한 생태계를 회복하고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덕진공원은 전주시가 최근 2년간 꾸준히 이어온 전문적인 수질 관리와 생태 복원 노력으로, 맑은 수면과 건강한 생태계를 되찾은 덕진호수 풍경에 시민들도 반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이 먼저 체감한 ‘맑아진 덕진호수’

덕진공원의 가장 큰 변화는 시민들의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악취가 사라지고 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크게 늘었다.

덕진공원에서 만난 한 시민은 "예전엔 솔직히 냄새 때문에 호수 가까이 가는 건 기피했는데, 지금은 물빛도 맑고 악취가 전혀 나지 않아 매일 산책을 즐긴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아이와 함께 덕진공원을 찾은 시민도 “물속 생물이 보일 정도로 수질이 깨끗해져 아이들의 생태 교육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면서 덕진호수의 변화에 반색하는 표정을 보였다. 

덕진공원 호수

호수 생태계 전반 건강성 회복 ‘청신호’

맑고 깨끗한 수질로 새로워진 덕진호수의 변화는 호수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을 되찾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사)한국남생이보호협회에 따르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덕진공원에 서식하는 남생이의 등껍질(배갑)에 붙어있던 이끼도 현저히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협회 관계자는 “배갑의 이끼는 수질 악화와 생태계 불균형을 보여주는 지가 된다”면서 “이끼의 감소는 남생이뿐만 아니라 호수 전체의 자정 능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덕진호수에 남생이를 비롯한 다양한 수생 생물들이 활발하게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은 수질개선사업의 핵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 “일회성 아닌 지속적인 수질관리 핵심과제”

환경 전문가들은 덕진호수의 성공적인 변화가 일회성 수질정화가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에 따른 지속적인 관리의 성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호수와 저수지의 수질은 기상 변화, 비점오염원 유입, 내부 퇴적물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언제든 다시 악화될 수 있다.

수질환경 전문가는 “도심 속 호수는 주변 생활환경과 직결되므로, 덕진공원도 지금과 같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모니터링과 전문적인 관리가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관리가 소홀해지는 순간, 다시 녹조와 악취가 재발할 수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수질정화와 생태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덕진호수 생태복원, 도시생태공원 성공모델로 이어져야 

덕진호수의 변화는 단순한 수질개선을 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 생태공간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덕진공원을 찾는 시민과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생태계가 회복된 지금의 성과를 이어가는 것이 핵심 과제다. 이를 위해서도 전주시민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공원인 덕진호수의 건강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꾸준한 투자와 수질정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