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경남교육청, 내년 학교급식비 120원 인상 등 7개 교육 현안 합의

경상남도-경남교육청, 내년 학교급식비 120원 인상 등 7개 교육 현안 합의

2025년 교육행정협의회서 급식단가 3.85% 인상·로컬유학 확대 등 확정

기사승인 2025-11-06 17:47:38 업데이트 2025-11-07 01:18:39

경상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내년도 학교급식 식품비 단가를 120원 인상하고 로컬유학 활성화 등 7개 교육 현안에 최종 합의했다.

경남도는 6일 ‘2025년 경남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도교육청과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 학교급식비 인상과 교육환경 개선 등 7건의 안건을 최종 확정했다.

협의회는 도와 교육청이 교육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운영하는 협의체로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급식단가 인상(3.85%)과 함께 교육복지·안전·지역균형 발전 분야의 협력 과제가 다뤄졌다.

우선 2026년도 학교급식 식품비 단가는 1식 기준 120원 인상하기로 했다. 급식비 재원은 도 20%, 시·군 30%, 교육청 50% 비율로 분담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인형이동장치(PM)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상남도교통문화연수원 교육과정에 학생 참여를 확대하고 청소년 진로 탐색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내 민간정원을 진로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026년 전국소년체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교육청은 경남 대표 학생 선수단 훈련비와 입상자 장학금·포상금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개편한 ‘로컬유학 활성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군 지역의 소멸 위기 마을과 폐교 직전 작은 학교에서 시 단위 학생 수 급감 위기 학교까지 대상이 확대되며 정주 여건 개선과 특색교육과정 운영 등 지역소멸 대응형 모델로 추진된다.

아동학대 관련 제도 개선도 포함됐다. 교내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교원 보호를 위해 시·군이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 전, 교사와 아동의 입장이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시·군과 교육(지원)청 간 정보연계 협의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어촌 초·중학생 통학 편의 제공 등 22개 사업이 포함된 3887억원 규모의 2026년 교육비특별회계 세출예산(안)에도 합의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세수 감소로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교육 현안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전국 최초 ‘도 우수 문화콘텐츠 인증기업’ 3개사 선정

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우수 문화콘텐츠기업 인증제’를 통해 지역 콘텐츠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종부)은 6일 경남 우수 문화콘텐츠기업으로 공감오래콘텐츠, 삼백육십오, 이퓨월드 등 3개사를 선정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우수 문화콘텐츠기업 인증제’는 도내 3년 이상 소재한 문화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역량, 경영 안정성,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

공감오래콘텐츠는 게임 개발·유통·교육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디펜던이 국내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유료게임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구글 인디게임 엑셀러레이터(IGA)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AI 기반 게임개발 플랫폼 ‘마이미 AI’를 자체 개발했으며 매년 ‘마이미 게임잼’ 페스티벌을 열어 지역 인재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백육십오는 식·음료 유통기업에서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전환한 사례로 ‘스낵프렌즈’, ‘까까멜레온’ 등 25종의 자체 캐릭터 IP를 개발했다. 콘텐츠 펀드로부터 1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성과를 입증했다.

이퓨월드는 XR(확장현실)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제작·운영을 아우르는 XR 통합솔루션을 개발했다. 관련 특허 4건과 저작권 23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인 XR 촬영 스튜디오 ‘Mood Palette’를 롯데시네마 등 전국 주요 상권에 설치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인증기업으로 선정된 3개사는 3년간 ‘경남 우수 문화콘텐츠기업’ 자격을 유지하며 첫해에는 경영지원금 최대 2200만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시 가점 부여 및 이차보전율 0.5%p 우대, 신용보증수수료 0.1% 감면, 해외마켓 참가 공모사업 가점 등 금융·판로 지원 혜택을 받는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