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이창호, 경남 사천서 세기의 바둑 대결 성사

조훈현–이창호, 경남 사천서 세기의 바둑 대결 성사

16일 팬사인회, 17일 스페셜 매치 진행 

기사승인 2025-11-07 12:18:33
한국 바둑의 전설적인 사제지간인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세월을 넘어 특별한 맞대결을 펼친다. 경남 사천시는 2025 사천방문의 해를 기념해 바둑계의 살아 있는 전설 조훈현 9단과 완벽한 승부사 이창호 9단이 참여하는 스페셜 매치를 개최한다. 이번 대국은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바둑TV와 바둑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진행된다. 첫날인 16일 오후 4시에는 사천시립도서관 대강당에서 미디어데이와 팬사인회가 열린다. 두 기사는 인터뷰와 질의응답, 사인 및 사진 촬영을 통해 팬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다음날 17일에는 사천항공우주체험관에서 단판 승부 형식의 스페셜 매치가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국 영상은 바둑TV 및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1월 중 방송된다. 이번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초읽기 40초 5회로, 한국바둑 규칙 및 대회 규정이 적용된다.

조훈현 9단(1953년 전남 영암 출생)은 세계 바둑계 최초 전관왕이자 국내 최초 9단으로, 한국 바둑을 세계 정상으로 이끈 개척자다. 통산 타이틀 160회, 최다 연속 우승, 49세 최고령 타이틀 기록 등 한국 바둑의 황제로 불린다.

이창호 9단(1975년 전북 전주 출생)은 만 11세에 입단, 14세에 최연소 타이틀을 차지하며 한국 바둑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세계대회 그랜드 슬램과 140회 통산 타이틀, 국내 13관왕 기록 등으로 1990-2000년대 세계 바둑계를 제패했다.

박동식 시장은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대결은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이벤트"라며 "바둑과 관광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를 통해 '2025 사천방문의 해'를 전국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