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필러·리프팅을 한 번에…대웅 ‘복합시술’ 시장 본격 공략

보톡스·필러·리프팅을 한 번에…대웅 ‘복합시술’ 시장 본격 공략

기사승인 2025-11-10 06:00:05
장두열 체인지의원 원장이 대웅 딥 심포지엄에 연자로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대웅 제공 

보툴리눔 톡신, 지방파괴주사제, 필러, 폴리다이옥사논(PDO) 봉합사 등을 함께 사용해 시술 효과를 높이는 ‘복합시술’ 선호도가 높아지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팩트엠알(Fact.MR)에 따르면 글로벌 복합시술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5조원 규모에서 10년 뒤 약 11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시술은 단일 시술로는 효과가 제한적인 피부 탄력, 주름, 윤곽 개선을 위해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시술을 병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보툴리눔 톡신으로 표정 주름을 완화하고 히알루론산(HA) 필러로 볼륨을 채우며, 콜라겐 생성 유도 물질이나 PDO 시술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환자의 얼굴형, 피부 두께, 탄력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여러 번에 걸쳐서 진행하는 시술을 한 번에 끝낼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실제 단일 시술보다 복합시술 패키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장두열 체인지의원 원장은 “메디컬 에스테틱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보다 더 자연스럽고 정교하게 윤곽과 피붓결, 탄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복합시술이 빠르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환자 맞춤 시술을 강조하는 최근 미용·성형 트렌드를 고려할 때 앞으로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복합시술은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병행하기 때문에, 각 제품 간 작용 기전이나 시술 순서, 용량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임상적 근거와 의료진의 숙련도가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장 원장은 “안전성과 효과성을 고려해 봤을 때 성공적인 복합시술을 위해선 과학적인 근거가 얼마나 확보돼 있는지가 중요 요소”라며 “제품 개별 품질은 물론, 시술법이 얼마나 체계적인지,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인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에스테틱 시장을 이끄는 기업들도 이러한 복합시술 트렌드에 발맞춰 전 단계에 필요한 제품군을 갖추는 추세다. 대웅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비롯해 지방파괴주사제 ‘브이올렛’, 필러 ‘디클래시(HA), 스킨부스터 디클래시(CaHA)’, PDO 봉합사 ‘스위츠·두스’ 등을 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복합시술 프로토콜을 개발해 임상 현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디클래시 CaHA와 나보타를 활용해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피붓결을 향상하는 ‘콜라겐 벨벳’ △PDO 봉합사인 두스, 스위츠와 나보타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리프팅을 구현하는 ‘듀얼리프트’ △디클레시 HA와 브이올렛, 나보타를 조합해 얼굴 전반의 균형 잡힌 윤곽을 형성하는 ‘클래시 컨투어’ 등 시술법이 있다. 

대웅은 복합시술법 확산을 위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표준화된 시술법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웅제약과 DNC는 올해 총 24회에 걸쳐 2170명의 국내외 의료진에게 복합시술 노하우를 전파했다. 또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 조직 ‘KIIMOT(Korea-Indonesia Integrated Marketing Operation Taskforce)’를 출범해 복합시술 교육 체계 정립과 글로벌 학술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