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전산학부 류석영 교수팀이 C언어를 러스트(Rust)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해당 논문은 세계 최대 컴퓨터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CACM’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과거 산업계에서 널리 사용하던 C언어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심각한 버그와 보안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유발했다.
반면 2015년 개발된 러스트는 운영체제 및 웹 브라우저 개발 등에 사용되며 프로그램 실행 전 버그를 탐지하고 방지할 수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2월 기술보고서를 통해 C언어 사용중단을 권고하고,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C 코드를 러스트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개발 과제를 추진하는 등 C언어 보안문제 해결에 러스트가 핵심 대안임을 명시했다.
류 교수 연구팀은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C언어의 안전성 문제와 자동변환의 중요성을 선제적으로 제기, 관련 핵심 기술을 개발해 왔다.
연구팀은 2023년 5월 프로그램 동기화에 필요한 뮤텍스(Mutex) 변환 기술을 소프트웨어공학 분야 최고권위 학회 ‘ICSE’에서 발표했고, 지난해 6월에는 결과 전달에 사용되는 출력 파라미터 변환기술을 프로그래밍 언어분야 최고 학회 ‘PLDI’에서, 같은 해 10월에는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저장하는 유니언 변환기술을 소프트웨어 자동화 분야 대표 학회 ‘ASE’에서 발표했다.
이들 세 연구는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발표된 성과로, 각 기능별 자동 변환 기술을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
연구팀은 2023년 이후 매년 CACM에 논문을 게재하며 세계적으로 중요하고 도전적 문제를 꾸준히 해결해 온 글로벌 선도 연구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논문은 KAIST 정보전자연구소 연수연구원 홍재민 박사가 제1저자로 지난달 24일 CACM에 게재했다.
홍 박사는 “우리가 개발한 변환 기술은 프로그래밍 언어 이론에 기반한 원천 기술로, 변환의 정확성을 논증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라며 “대부분 연구가 대규모 언어모델에 의존하는 반면 우리 기술은 변환의 올바름을 수학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소프트웨어 공학 최고 권위 ‘ASE 2025’에 ‘C→러스트 변환 기술’을 포함한 4편의 논문이 채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들 논문은 자동 변환 기술뿐 아니라 양자컴퓨터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기술, 웹어셈블리 프로그램의 정확성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테스트를 만들어주는 ‘웨스트(WEST)’ 기술, 복잡한 웹어셈블리 코드를 자동으로 단순화해 오류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 등 첨단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 전반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웨스트 논문은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