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는 로봇과 연계한 ‘무인드론배송 시스템’을 시연하는 ‘2025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1단계) 성과보고회’를 경천섬 일원에서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온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의 1단계 인프라 구축 성과를 확인하고, 핵심기술인 ‘공중(드론)과 지상(로보) 연계 물류 배송시스템’의 안정성을 실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비 4억 4000만원을 포함 총사업비 10억 6000만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경천섬 일원에서 드론과 지상로보를 활용한 무인배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둠둠(운영), 디메이커스(드론ㆍ로보 개발), 파미티(앱 개발),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시스템 설계), 대구경북과학기술원(관제시스템) 등 5개 전문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되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3월 국토부가 공모한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된 이후 경천섬 맞춤형 드론, 지상로보 개발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 9월 드론배송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특별비행허가를 신속히 취득하는 등 사업 이행 조건을 갖췄다.
본격적인 무인드론 배송실증 테스트 비행은 지난 10월부터 시작했으며, 안정성 확보와 기술 검증을 거쳐 이날 최종 시연을 선보였다.
이날 시연에서 주목받은 것은 ‘공중-지상 연계 입체배송’이다. 시연은 경천섬 방문객이 실증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커피를 주문받은 커피숍은 지상로보에 커피를 실어 드론배송센터에 있는 드론에 탑승시켰다.
드론은 무인 안전점검패드를 통해 기체의 이상 유무를 스스로 확인한 후 로보와 커피를 싣고 경천섬 배달지점까지 안정적으로 이동했다.
배달점에 도착 후 드론에서 내린 로보가 고객에게 직접 커피를 전달함으로써 배송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배송을 완료한 지상 로보는 다시 드론에 탑재해 배송센터로 안전하게 귀환함으로써 모든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이번 시연은 지상로보가 드론에 탑승해 이동하고, 배송지에서 주문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도어 투 도어’ 방식을 구현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기존의 드론 배송시스템의 경우 배송물품을 배달점에 낙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날 드론 비행 및 배송 실증의 모든 과정은 실시간 스크린으로 중계됐다.
상주시는 이번 1단계 실증 사업으로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선과 다양한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강영석 시장은 “이번 성공적인 시연은 상주시를 비롯한 6개 참여기관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1단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상주형 드론서비스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는 이달 말까지 주말마다 경천섬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우천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불가능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