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수출 6.4% 증가… 반도체·승용차 호조에 무역회복세 지속

11월 초 수출 6.4% 증가… 반도체·승용차 호조에 무역회복세 지속

반도체 17.7%·승용차 16.2% 증가하며 수출 견인
에너지 수입 감소로 무역구조 개선 기대
일평균 수출 22억 6000만 달러, 중국·미국·EU 수출 모두 상승세

기사승인 2025-11-11 11:17:09
수출액 추이(억달러). 관세청


이달 1~10일 무역수지가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11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58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4%(9억 5000만 달러) 증가했고, 수입은 170억 달러로 8.2%(12억 9000만 달러) 늘었다.

이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22억 6000만 달러로 6.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7.7%), 승용차(16.2%), 선박(8.7%) 등이 증가세를 보였고, 석유제품(-14.0%), 무선통신기기(-21.1%), 자동차부품(-7.2%)는 감소했다.

주요품목 수출현황(억달러, 비중 %). 관세청

이중 반도체 수출은 38억 59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24.4%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승용차는 15억 4100만 달러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선박도 6억 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액은 9억 9100만 달러로 14%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는 4억 6500만 달러로 21.1%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1.9%), 미국(11.6%), 유럽연합(EU, 10%)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11.5%), 일본(-11.9%), 인도(-12.5%), 싱가포르(-39.0%) 등은 감소했다.

수출액은 중국 37억 900만 달러, 미국 25억 8700만 달러, EU 14억 4100만 달러로, 세 나라 수출비중이 전체의 49.3%를 차지했다
특히 반도체경기 회복과 완성차 수출 증가가 중국·미국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이밖에 대만(2.0%), 말레이시아(15.5%), 홍콩(28.4%) 등 일부 아시아 시장도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국가 수출현황(억달러, 비중 %). 관세청


에너지품목 수입 감소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8.2% 늘어난 170억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1%), 반도체 제조장비(59.2%), 기계류(20.1%), 정밀기기(16.4%) 수입이 늘었고, 원유(-20.1%), 가스(-50.3%), 석유제품(-36.5%)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은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안정세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품목 수입현황(억달러, 비중 %). 관세청

수입액은 원유 18억 5100만 달러, 반도체장비 8억 4500만 달러였고, 승용차 수입이 4억 5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0% 급증했다.

주요 수입 증가국은 중국(19.9%), EU(54.2%), 미국(25.5%), 일본(4.4%) 순이었고, 반면 호주(-15.4%), 사우디아라비아(-16.5%) 등 자원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수입액은 중국 40억 5200만 달러, EU 19억 9600만 달러, 미국 19억 8900만 달러, 일본 13억 400만 달러로, 반도체장비 및 기계류 등 첨단 제조설비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로, 전월 같은 기간 5억 3700만 달러 적자보다 폭이 다소 확대됐다.

그러나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제조업 수출이 전체 무역을 견인하고, 에너지가격 하락이 수입 부담을 완화하면서 무역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