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박물관, 개관 41년 만에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

진주박물관, 개관 41년 만에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

기사승인 2025-11-12 18:08:28 업데이트 2025-11-13 01:19:43
국립진주박물관이 개관 41년 만에 사상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누적 관람객 수는 51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연간 관람객 32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최근 10년간 최다였던 2012년(44만 명) 기록을 크게 갱신했다.

올해 진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진주시 전체 인구 33만 명을 넘어서는 규모다. 특히 박물관 입장은 진주시가 관리하는 진주성 입장료(성인 2000원, 단체 1400원)를 지불해야 가능한 사실상의 유료입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료입장이 대부분인 다른 국립박물관과 비교해 더욱 이례적인 성과다. 박물관의 누적 관람객은 현재 1252만 명에 달하며, 연말까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람객 증가 요인으로는 특별전시, 문화행사, 전시환경 개선, 유튜브 콘텐츠 등이 꼽힌다. 올해 박물관은 추석 연휴와 진주남강유등축제(10월 4일-19일) 기간 동안 야간개장과 문화행사를 병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추석맞이 문화행사에는 2만 3000명, 문화체험 부스에는 2만 9000명이 참여했다.

상반기 특별전 천년 진주, 진주목 이야기, 하반기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암행어사 전시는 지역사와 미공개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실체를 최초로 집중 조명해 호평을 받았다. 해당 전시는 개막 이후 관람객 8만 5000명을 돌파했으며, 오는 2026년 2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박물관은 올해 대형 10m 미디어월을 새로 설치해 화력조선, 진주성도 등 디지털 콘텐츠를 상영하고, 내부 안내 사인물도 전면 교체해 관람 편의를 높였다. 온라인 채널의 영향력도 막강하다. 진주박물관 유튜브 채널 화력조선은 구독자 11만 명으로 국립문화시설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대표 영상인 1분 만에 익히는 현자총통 발사 절차는 조회수 248만 회, 사르후는 318만 회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11월 시즌 6이 공개될 예정이며, 외국어 자막을 확대해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

장용준 관장은 "경남 역사문화와 임진왜란 특화 브랜드를 대표하는 국립문화기관으로서, 새로운 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이 더 많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옛 진주역 부지 이전 신축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생생한 역사문화 현장을 체감할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