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2026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5조 5893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보다 5.5%(281억원) 감소한 규모로, 중앙정부이전 수입과 보통교부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체 세입예산 중 83.4%를 차지하는 중앙정부이전 수입이 2619억원 감소했고, 학생 수와 내국세 감소에 따른 보통교부금이 2144억원 줄었다.
세출예산에서는 공무원 인건비 상승과 물가 인상, 교육복지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재정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기금 적립금 3893억원을 활용해 재정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예산과 신도환 사무관은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재정건전성 강화, 교육본질 중심 투자 확대, 디지털․미래교육 기반 확충, 지역 균형․맞춤형 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별로는 학생이 학습․정서․진로․사회성 등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학력향상지원 사업에 109억원, 학생정서지원에 33억원을 반영했다.
또 경제적․사회적 여건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늘봄학교 운영 616억원, 방과후 자유수강권 지원사업에 141억원을 투입한다.
미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정보화장비 보급 사업에 353억원, 과학교육 지원에 80억원을 투자한다.
농산어촌 등 인구 감소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농어촌교육활성화 사업에 11억원, 경북미래교육활성화에 27억원을 편성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부금 감소 등으로 재정 여건이 쉽지 않지만, 지출구조 조정을 통해 학생 교육활동 예산은 부족함이 없도록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재정건전성 확보와 투명한 집행을 통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0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