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부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영세 소규모 업소를 상대로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폭력을 행사한 주취 폭력배 13명을 검거하고 전원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에 구속된 피의자 대부분이 주취 폭력 전력이 있다.
동부경찰서는 사건 간 유사성을 분석해 법원으로부터 범행의 상습성을 인정받아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등 엄정 수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례로는 지난 7월 피해 식당 업주 B씨의 신고로 교도소에 수감됐던 A(60대)씨는 출소 직후 술을 마시고 또다시 반복적으로 B씨에게 행패를 부리다 구속됐다.
또 이번에 구속된 50대 C씨는 지난 9월 식당에서 술에 취해 반복적으로 영업을 방해하고 옆자리 손님에게 흉기로 위협을 가한 혐의다.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 수사와 함께 피해 업주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맞춤형 순찰을 실시하는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병행해 불안감 해소와 2차 피해 예방에도 힘썼다.
그 결과, 주요 사례로 언급된 식당 2곳에서 6개월간 업무방해 및 폭력 관련 112신고가 100여 건 이상 접수됐지만, 피의자들이 구속된 이후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평소 행패를 일삼던 손님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동부경찰서는 서민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주취 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유사 사례 발생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피해자들이 경찰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신고·상담할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 및 예방적·회복적 경찰 활동에도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