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아픔 넘어 회복으로” 포항지진 8주기 국제포럼 열려

“지진의 아픔 넘어 회복으로” 포항지진 8주기 국제포럼 열려

기사승인 2025-11-13 16:43:13
포항 지진 국제포럼 현장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지진 8주기를 맞아 진실을 규명하고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포항시에 따르면 13일 포은흥해도서관에서 ‘포항 지진 국제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지진학 분야 권위자인 쿠오퐁 마(Kuo-Fong Ma) 대만중앙연구원 지구과학연구소 수석과학자가 지진 대비 정책, 재난 대응 체계 고도화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1999년 타이중 치치(集集) 지진 연구로 널리 알려진 그는 시추공 분산음향센서 기술을 활용, 지하 단층과 미소지진을 정밀 감시하는 연구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어 김광희 부산대학교 교수가 ‘지진관측소 배경 잡음에서 지진 관측 역량 개선까지‘란 주제로 포항 지진 관측망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포항 지진 국제포럼 추진위원장인 이진한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포항 지진 항소심 판결 과학적 평가를 통해 오류·한계를 짚었다.

이 교수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사실 관계, 전문가적 관점을 제공해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

포항 지진 국제포럼 참석자들이 진실 규명·회복 기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법률 전문가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신은주 한동대학교 교수는 포항 지진 손해배상 소송 개요를 설명했다.

전경운 경희대학교 교수는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 법적 쟁점을, 조원익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는 촉발지진 손해배상 청구 사건 쟁점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신은주 교수를 좌장으로 전경운 교수, 조원익 변호사, 윤상홍 변호사가 참여한 종합 토론이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개그맨 이승윤씨가 ‘자연인을 통해 바라본 행복‘을 주제로 시민 치유 강연을 했다.

그는 진정한 회복은 마음의 평온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의 아픔을 넘어 시민 모두가 진정한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