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졸업생들이 국제 보안기술대회 우승상금을 모교에 기부해 화제다.
KAIST 전산학부 한형석 동문과 윤인수 동문(현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은 최근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관 ‘AI 사이버챌린지(AIxCC)’에서 우승한 ‘팀 애틀란타’의 상금 중 1억 5000만 원을 기부했다.
KAIST·삼성리서치·포스텍·조지아공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팀 애틀란타’는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IxCC 결선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AIxCC는 총상금 2950만 달러 규모 세계 최대 규모 AI 보안 경진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91개 팀 중 31개 팀이 예선에 참가, 7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팀 애틀란타’는 2·3위 팀의 점수를 합친 것에 필적하는 압도적 성적으로 승리를 확정했고, ‘가장 많은 취약점을 탐지한 팀’, ‘최고 점수 획득 팀’ 등 주요 타이틀을 거머쥐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획득 상금은 400만 달러(약 58억 원)이다.
한 동문은 KAIST 전산학부에서 2017년 학사, 2023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조지아공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취약점 자동탐지 시스템 개발과 전체 시스템 통합·인프라 구축을 이끄는 팀 리더 역할을 맡았다.
윤 동문은 KAIST 전산학과에서 2015년 학사, 조지아공대에서 2020년 박사학위를 받고, 2021년부터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패치개발팀 리더를 맡아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두 연구자는 우승 상금 중 1억 5천만 원을 전산학부와 전기및전자공학부에 기부, 전산학부는 이를 장학기금으로, 전기및전자공학부는 학생교육 및 연구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 동문은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패치까지 완성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오랜 꿈이자 보안 분야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KAIST 동문들과 함께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어 기쁘고, 모교가 세계적 기술 발전에 계속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전체 팀 리더이자 지도교수인 김태수 교수와 함께 고생한 연구실 학생들, 그리고 뜻깊은 기부에 동참한 한형석 박사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 동문들이 세계적 기술경쟁 무대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모교 발전을 위해 귀중한 기부까지 실천해 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는 KAIST의 교육·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나라 AI·보안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뜻깊은 사례로, 앞으로도 첨단 AI·보안 기술을 선도하며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