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겨울철 폭설·한파 대비 종합 안전대책 가동

코레일, 겨울철 폭설·한파 대비 종합 안전대책 가동

재해대책본부 조기 운영, 내년 3월까지 전사 비상대응체계 구축
열차·시설·전기·역사 안전대책 시행
KTX 눈 유입 차단, 레일 절손 예방, 전기화재 방지
제설대응·비상복구훈련, 돌발상황 대비

기사승인 2025-11-24 14:09:47
KTX.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겨울철 대비 재해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하고 분야별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재해대책본부는 기상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내년 3월까지 안전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폭설, 한파 등 이상기후에 신속 대응한다.

특히 최근 5년 간 한파와 대설로 발생한 운행장애, 산업재해, 고객민원 등을 분석해 열차운행 안전, 작업자 안전, 고객 안전 등 6개 분야 35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열차운행 안전 확보

코레일은 내달까지 철도차량·시설·역사 핵심 설비에 대한 동절기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차량분야는 한파와 폭설로 인해 장애 발생률이 다른 계절보다 높은 만큼 KTX, ITX-마음, 전동열차 등 전체 차량을 중점 정비한다. 
눈 피해 최소화를 위해 KTX에 눈 유입 차단막 설치, 착설방지 약품 도포 등을 실시한다.

지난해 이례적 습설로 팬터크래프 이상에 따른 전동열차 전력공급 중단이 발생함에 따라 차량기지 3곳에 별도의 급전 설비를 구축했다.

시설분야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발생하는 레일 절손 예방을 위해 균열 탐지, 연마 등 정비를 강화하고, 파손 시 신속 조치를 위한 비상복구자재는 전 소속에 배치한다. 

승강장안전문(PSD)은 동결로 발생하는 장애를 줄이기 위해 열차가 다니지 않는 야간시간에도 자동 개폐하도록 조치한다. 역사 등 건축설비 배수관로 600여 곳에 열선설치와 보강작업으로 동파를 방지할 계획이다.

또 선로변에 남아있는 눈과 얼어붙은 자갈이 열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갈 때 서로 부딪혀 튀면서 유리창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피해가 생길 위험이 있는 곳에 도상안정제를 뿌리고 자갈스크린매트와 방호벽도 점검한다.

전기분야는 전국에 있는 주요 분기기의 히팅 장치 6313곳, 전차선 수축 방지를 위한 조정장치 1만 9732곳 등 기온에 민감한 전철 설비는 지난달까지 점검을 마쳤다.

특히 동절기 전력 사용 급증으로 인한 전기화재 위험을 낮추기 위해 변압기와 배전반 등 주요 전기설비의 소방안전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과부하, 누전 등 세부 점검을 강화해 화재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이밖에 전력공급 장애를 일으키는 일반선 노후터널의 고드름 제거를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작업자·승객 안전관리 강화

코레일은 작업자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이달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발주공사현장 집중 점검기간’을 맞아 50억 원 이상 건설발주공사 현장 30곳의 안전보건대장 이행점검과 안전관리 실태, 위험성평가 적정성, 핵심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에 대해 특별점검한다.

또 외부 작업자가 근무하는 현장에 대해서는 위험작업 2인 1조 작업 이행여부, 안전관리자 역할 준수,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조치 상태 등도 점검한다.

아울러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기 전 현장에서 ‘한파안전 5대 기본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다국어 한랭질환 예방 가이드 자료를 협력업체에 제공했다. 

코레일은 겨울철 철도 이용 국민의 안전 확보에도 힘쓴다. 

폭설로 도로 교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전동열차를 증편해 교통난을 해소하고, 역사별 제설 용품과 미끄럼 사고 방지 매트를 비치한다.

아울러 실제 상황을 가정한 정기적인 비상복구 훈련을 통해 이례사항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최근 이상기후로 예측이 힘든 자연재해에 대비해 안전한 열차 운행은 물론 국민과 작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