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문가 협업으로 AI 돌봄 완성도 높인다”

경북도, “전문가 협업으로 AI 돌봄 완성도 높인다”

‘AI 기반 스마트 돌봄 전문가 릴레이 특강' 개최
"지역 주도 돌봄 로봇 산업 육성 해야"
주요 사례 및 적용 방안 공유

기사승인 2025-11-24 17:11:06
경북도는 24일 도청 다목적실에서  ‘AI 기반 스마트 돌봄 전문가 릴레이 특강’을 개최했다. 경북도 제공.

세계 돌봄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74억 3000만 달러에서 2032년 2085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 AI 기술 발전 등이 맞물려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박각노 수석연구원은 24일 경북도가 마련한 ‘AI 기반 스마트 돌봄 전문가 릴레이 특강’에서 이같이 예측하며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돌봄 로봇을 선도적으로 지원하고 EU와 미국은 노동력 확보 및 고독 완화 솔루션을 위해 돌봄 로봇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연구원은 그러면서 △지역 투자자본 조성 및 금융지원체계 구축 △RISE 사업과 연계한 창업(취업) 연계 방안 마련 △산학연+병원을 통한 연구·실증 거점화 등  지역 주도의 돌봄 로봇 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도가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돌봄 로봇 서비스 도입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경북도청 다목적실에서 열린 특강은 AI 등 과학기술 시대에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경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국책 연구기관, 기업, 대학 등에서 AI와 로봇, 돌봄 및 인구구조 변화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초빙해 이뤄졌다. 

이날 두 번째 강사로 나선 박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지방은 청년유출‧저출산‧고령화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북은 기존 부품과 로봇 분야의 강점이 있는 만큼 지역 주도로 산업전환 및 실증 거점 공간으로서 돌봄 로봇 산업이 지역 성장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첫 번째 강연에 나선 전현창 두산로보틱스 수석은 “생산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저하는 특히 경북의 기반인 제조업에 큰 타격을 미치고 있다”면서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협업을 통해 높은 안전성과 생산성을 제공하는 협동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의 혁신을 이룰 것”을 주문했다. 

이상림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저출산이 초래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는 가까운 미래에 사회 전반에 걸쳐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기업과 대학의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AI를 활용한 제조업 지원, 지역 공동체 조성 지원을 위한 기술 활용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인구 전략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강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 위기, 기후변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아동의 정주 여건은 불안해지고 있다”며 이를 위한 지역단위의 교육‧돌봄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돌봄 제품을 연구하는 기반 조성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이현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기술의 한계점을 통합 플랫폼의 부재, 모니터링 중심 지원, 실증 부족으로 인한 돌봄 현장 수요 반영 부족, 의료시스템과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며 “지자체와 민간 기업의 협력을 통해 AI‧IoT와 로봇이 융합된 통합 돌봄시스템을 실증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경북도는 이번 특강에서 제기된 조언을 바탕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돌봄 공백 해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AI 스마트 돌봄 로봇 시범 보급 사업 ▵AI 돌봄 혁신 국가 공모사업 유치 ▵AI 스마트 돌봄 신속 실증 지역 거점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 엄태현 저출생과 전쟁본부장은 “앞으로도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