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바이러스·생명 분야 신규 연구단 및 CI그룹 출범

IBS, 바이러스·생명 분야 신규 연구단 및 CI그룹 출범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에 ‘바이롬 및 응용플랫폼 연구센터’ 첫 CI 그룹 신설
KAIST 박종은 교수, 단일세포·공간오믹스 기반 감염·면역 디지털트윈 연구
GIST 서성배 교수, 뇌–장 축과 영양 감지 메커니즘 규명 연구

기사승인 2025-12-01 15:01:45
(왼쪽부터)박종은 IBS 바이롬및응용플랫폼연구센터 CI, 서성배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


기초과학연구원(IBS)은 1일자로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내 신규 CI(Chief Investigator) 그룹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IBS 광과학 연구클러스터 내 신규 연구단을 출범시켰다.

바이롬 및 응용플랫폼 연구센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에는 ‘바이롬및응용플랫폼연구센터’가 신설되고, 센터 내 첫 CI 그룹인 ‘시스템 바이러스 및 공간 면역체 그룹’의 CI로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종은 교수가 임용됐다. 

신임 박 CI는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과 면역세포 발달 연구를 선도해 온 38세의 젊은 연구리더다. 

박 CI는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IBS RNA연구단에서 연구를 수행하면서 영국 웰컴생어연구소 주도 인간 세포지도 구축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휴먼 셀 아틀라스’의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특히 2020년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EMBO Advanced Fellowship’을 받으며 독립 연구자로서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박 CI는 복잡한 생체 환경에서 발생하는 감염·노화·자가면역 질환의 면역 반응 기전을 정밀하게 규명했다.

인간 흉선 발달에 따른 T세포 형성 규명(Science, 2020), 태아기 면역 발달 지도 구축(Science, 2020), mRNA 백신 초기 작용 기전 분석(Nature Communications, 2024), 간 조직의 물리적 특성과 노화 초기 미세환경 규명(Nature Aging, 2025) 등이 대표적이다.

신설 CI 그룹은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감염·면역 반응을 실제와 유사한 데이터 기반 모델로 재현하는 디지털트윈 연구를 중심으로, 공간 오믹스(spatial omics) 분석을 결합해 바이러스 감염 후 조직 수준의 면역 반응을 정밀하게 해석하는 연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간 오믹스는 유전체·전사체 등 분자 정보를 세포의 조직 내 위치와 함께 분석하는 기술, 감염이나 면역 반응이 어떤 세포·구조에서 일어나는지를 3차원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박 CI는 “감염과 면역 반응은 생명현상 중 가장 역동적인 과정으로, 이를 정량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바이러스 질환 극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

GIST 광과학 연구클러스터에는 서성배 G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이 출범했다. 

신임 서 단장은 UC버클리와 UCLA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대 의과대학과 KAIST 교수를 거쳐 올해부터 GIST에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뇌와 내장기관을 잇는 내부 감각신경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며, 감각·신경생리 연구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서 단장의 연구는 초파리 모델을 활용해 섭식·대사·호르몬 조절에 관여하는 뇌-장 신경회로의 원리를 정교하게 규명해 국제적으로 연구 독창성을 인정받아 왔다. 

배고픔 상태의 초파리가 미각 없이도 설탕물을 찾아내는 경로 규명(Nature Neuroscience 2013 and Neuron 2015), 설탕물에 반응하는 특정 신경세포가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직접 조절하는 기작 규명(Nature, 2019), 아미노산 결핍에 대한 장-뇌 축 반응 연구(Nature, 2021), 대사 상태에 따른 내부 신호 조절(Cell Metabolism, 2021), 장내 신경세포의 식후 나트륨 감지 메커니즘 분석(Nature Metabolism, 2024), 마우스를 이용해 장-뇌축을 통한 포도당 신호 연구(Neuron, 2025) 등 영양 감지·대사 조절 분야에서 핵심 성과들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양·대사 과학 분야의 탁월한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국제학술상 ‘Ajinomoto Prize(2015)’와 국제적 권위의 ‘Alfred Sloan fellow(2008)’를 받으며 세계적 위상을 인정받았다.

연구단은 탄수화물, 단백질,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의 내부 센싱 메커니즘과 신경회로 기능을 중심으로 뇌와 장에서 영양 상태가 어떻게 감지되고 섭식행동·대사 항상성·호르몬 분비로 이어지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서 단장은 “내부 감각의 원리를 규명하면 섭식·비만·당뇨병·노화 등 주요 생리현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덕 IBS 원장직무대행은 “박 CI는 단일세포 기반 면역 연구를 주도해 온 젊은 연구리더로, 바이러스기초연구소의 탁월한 바이러스 연구 역량과 신설 그룹의 분석 플랫폼을 융합해 감염 및 면역 연구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서 단장은 생물 내의 감각 센서 과학 분야를 개척하고, 인류가 직면한 만성난치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과 돌파구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BS 연구단 및 국내외 선도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성과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